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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러디, 패스티시, 오마주의 개념과 차이
    카테고리 없음 2023. 11. 21. 07:53

    오늘날 패러디, 패스티시, 오마주라는 용어를 흔히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의미가 비슷해 보여 혼용해 쓰이기도 하는데 각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의미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1. 패러디와 패스티시 

    패러디(parody)와 패스티시(pastiche)의 개념은 모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패러디가 모방을 통해 '아이러니'나 '유머'에 초점을 맞춘다면, 패스티시는 모방 자체에 초점을 맞춘 개념으로 풍자, 유머, 농담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패스티시는 '혼성모방'이라고도 합니다.

    패러디 영화로 간주되는 작품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러디와 패스티시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쓰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웃음을 위한 목표로 하고 있는 <못 말리는 비행사 Hot Shots!>(1991)나 장규성 감독의 <재밌는 영화>(2002) 그리고 <총알 탄 사나이 The Naked Gun:From the Files of Police Squad>(1988) 등과 같은 영화를 패러디 영화로 분류합니다. 물론, 모든 종류의 영화가 진지함을 무기로 관객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러디는 분명 혼성적인 모방과 쉬운 웃음을 혼합한 것을 넘어 아이러니와 유머를 바탕으로 한 개념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오마주

    오마주(Hommage)는 존경 혹은 경의를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영화에서는 선배 감독의 기술적인 재능이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면서 기억에 남는 주요 대사나 장면을 후배 감독이 모방하고 전달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다른 사람의 작품 장면을 빌려와서 그 감독의 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합니다.

    오마주는 존경심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패러디나 패스티시, 또는 일반적인 의미의 표절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형식적인 측면으로만 보면, 특정 텍스트가 패스티시인지, 패러디인지, 오마주인지 혹은 표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1) 영화 <드레스트 투 킬 Dressed to Kill>(1980)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 영화 <사이코>(1960)에 등장하는 욕실의 샤워 살인 장면을 <드레스트 투 킬>(1980)에서 사용했습니다.

    2)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2016)

    198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의 사회·문화적 전망을 보여주며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복고풍 열풍을 몰고 왔습니다. 향수라는 것은 지나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응답하라 1988>은 당시의 사회, 문화적 장면을 현재와 연결하며 과거에 대한 존중과 현재에 대한 향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 <라붐>에서 헤드폰을 빌려온 장면 역시 과거 대중문화에 대한 고개를 끄덕이는 오마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위의 내용을 통해 패러디, 패스티시, 오마주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 보고, 이것이 사용된 영화나 드라마의 작품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영화의 제작 단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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