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의 정의와 제작원리

디지털 영화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컴퓨터 그래픽 3D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비디오 합성 기술을 이용하여 모든 영화 작품을 컴퓨터 시스템 내에서 처리하는 영화 기술을 말합니다. 디지털영화의 정의와 제작원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지털 영화의 정의

디지털 영화에 대한 정의는 어떤 단계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피사체가 아날로그로 존재한다는 것 말고는 영화제작의 전체 과정이 디지털 방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화'를 디지털 영화로 보는 반면, '실사 촬영 없이 컴퓨터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영화'를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영화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맥락에서는 어떤 단계에서든 디지털화된 영화를 디지털 영화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학문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디지털 영화라는 용어는 현재 어느 분야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3가지 용법으로 사용되는데 , 그 용법에 따라 디지털 영화에 대한 정의 또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콘텐츠 측면 

디지털 영화는 '디지털 기술, 특히 컴퓨터 그래픽(CG:computer graphic), 디지털 합성을 사용하여 제작된 컴퓨터 이미지(CGI:computer-generated imagery)를 포함하고 있는 영화'를 지칭합니다.

2) 커뮤니케이션 측면

디지털 영화는 극장용 인쇄 형태로 개봉되지 않고 전통적인 영사기로 영사되는 영화가 아니라 "위성, 광섬유 등 디지털 전송 방식을 통해 디지털 영화관에 배급되고 디지털 프로젝터로 영사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제작 방식의 측면

디지털 영화는 '소형, 저가의 디지털 촬영 및 편집 장비를 이용하여 소수의 제작진이 제작하는 저비용 영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2. 디지털 영화의 제작원리

디지털 영화 평론가인 레프 마노비치(Lev Manovich)는 디지털영화 제작 원리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첫째, 사진이 촬영과 암실작업으로 나뉘거나, 아날로그 영화가 제작과 후반작업으로 나뉘는 등 전통적인 영화매체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제작과 가공 사이의 작업 경계와 순서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둘째, 제작은 첫 번째 단계로만 간주될 수 있습니다.

셋째, 특수효과의 측면에서 볼 때, 전통적인 영화제작에서는 특수효과가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지만, 디지털영화에서는 특수효과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넷째, 일종의 디지털 그림 그리기(digiter hand-painting)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영화라는 매체는 카메라에 사람과 사물을 담아내는 '키노 아이(kino-eye)' 매체와 그림을 그리거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키노 브러시(kino-brush)' 매체가 있습니다. "페인트 붓"이라는 매체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을 통해 디지털의 정의와 제작원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영화언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